새누리 경남의원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울 거냐"
학부모에 막말 메시지 보냈다가 사과
3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경남 양산의 한 학부모는 이성애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비례대표)에게 휴대폰 메시지지를 통해 "10살짜리 꼬맹이도 무상·유상을 알아요. 왜 천진난만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 우리가 뽑은 높으신 분들이 부모나 애들에게 왜 이렇게 상처를 줄까요? 너무 힘듭니다.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주세요. 눈물로써 호소합니다"라고 무상급식 재개를 호소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답장을 통해 "이렇게 보내는 문자 공짜 아니죠.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지. 외벌이로 빠듯한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 급식비 내며 키웠기에 저는 이해할 수가 없네요"라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이후 자신의 메시지가 언론에 알려져 비난여론이 비증하자 "죄송하다. 그분이 마음을 많이 상했을 것 같다. 그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마음을 다쳤을 수도 있겠다 싶다. 미안하다"고 파문진화에 부심했다.
소식을 접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4일 트위터를 통해 "'공짜 좋아하는 아이'라는 표현에서 이성애 의원의 도착증적 사고방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결국 국민들 세금이 자기들이 처분할 수 있는 자기들 돈이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왜 달래? 거지냐?' 뭐, 이런 마인드죠. 어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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