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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 8일 탈당, '김근태계' 탈당 시작?

김근태계 내심 불만 '부글부글', 호남 의원들도 동요

대표적 김근태계이자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유선호 의원(전남 장흥 영암)이 오는 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김근태계 및 호남지역 의원들도 본격적으로 탈당 대열에 합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유선호 의원측 "8일 탈당 단행"

유 의원의 측근은 7일 오후 본지와 만나 "의원이 내일 탈당을 계획 중이고 방식은 기자회견을 할지 탈당의 변으로 대신할지는 아직 고민하고 있다"며 "지역에는 이미 지난주에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동반 탈당자가 있는 지에 대해선 "김태홍 의원(전남 광주 북을)과 최종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태홍 의원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여러 사정이 있어 내가 내일 움직이기 어려울 것 같다"며 "언제라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해, 함께 탈당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측근은 탈당후 유 의원의 행보와 관련해선 "탈당후 당분간은 개혁, 보수 어느 쪽 탈당의원들과도 관련 없이 독자적인 행보를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8일 단독 탈당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유선호 열린우리당 의원. ⓒ연합뉴스


김근태계 내심 불만 '부글부글'

유 의원이 탈당하면 당내 두번째로 큰 계파인 '김근태계'에선 탈당 1호가 된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 탈당을 계기로 김근태계의 탈당도 본격화하는 게 관측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김근태계 상당수 의원들은 김 의장이 '의장'이란 책임자인 까닭에 탈당을 만류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점은 이해하나, 그 때문에 김근태계 전체의 발목이 잡히며 신당 창당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김 의장이 2.14 전대 성사를 위해 전국을 돌고 있는 데 나온 유 의원의 탈당은 김 의장에 대한 항명 성격이 짙은 것으로, 김근태계의 내부 불만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근태 다수는 2.14 전당대회에서 당 사수파 반대로 '신당 결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대거탈당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근태 의장의 핵심측근은 이와 관련 본지와 통화에서 "2.14 전당대회의 결과를 아직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대 결과에 따라 김의장의 행보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민변 출신으로 임수경-박노해 사건 등을 변론하기도 했던 유의원은 그동안 김대중 정부의 시절 정무수석을 거쳐 현재는 전남도당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 개혁성향의 인사다.

한편 유 의원은 전남도당위원장도 맡고 있어 그의 탈당은 광주-전남쪽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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