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되는 건 정치인의 로망"
"朴, 2년간 업적 없어", "집권후반기 기획사정이 효과있겠나"
22일 <중앙선데이>에 따르면, 홍 지사는 지난 19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 "문제는 오직 대권에만 눈독을 들여 할 일을 내팽개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사로 사법부에 있었고, 4선 의원으로 입법부 생활도 했고, 지자체장으로 행정 경험도 쌓았다"며 "이런 경험을 살려 국가를 운영하고픈 건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지난 2년간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대중에 끌려다녔다"며 "솔직히 2년간 내세울 업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단임제에선 지지율은 아무 의미가 없다. 다음 대선에 나서지도 않는데, 지지율이 뭐 중요한가"라면서 "눈치 보지 말고, 표 의식하지 말고, 치고 나가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일수록 지도자의 결단력이 더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완구 총리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패 척결에 대해선 "기획이지 않겠나. 이른바 '통치 사정'이란 집권 초에 한다. 그때 힘이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 정부는 인사파동, 국정원 댓글, 세월호 등으로 타이밍을 놓쳤다. 국정을 전혀 끌고 가지 못했다. 그러다 이제야 전열을 정비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데 '통치 사정'만한 게 없다. 큰 도둑 잡겠다는 데 반대하는 국민이 어디 있겠나. 늦었지만 제대로 길을 잡았다"면서도 "다만 이미 집권 후반기를 향하고 있는 터라 효과를 낼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상급식 중단 비판에 대해선 "무상급식 중단이 아니다. 보편적 무상급식에서 선택적 무상급식으로 정책 전환이다. 무상급식을 몽땅 없애는 게 결코 아니라는 얘기"라고 주장하면서 "'가난한 아이들의 밥그릇을 빼앗는다'고 비난하는 건 비열한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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