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 이산 아픔 치유 위한 협의 갖자"
"日, 역사란 편한대로 취사선택해 기억하는 게 아냐"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무엇보다 남북 이산가족들의 절절한 염원을 풀어드리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 준비는 결코 북한을 고립시키는 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고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와서 공동 번영과 평화의 길로 가도록 하는데 있다"며 "북한은 더 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선 "지리적 이웃국가 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안타깝게도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양국이 미래로 함께 가는 여정에서 반드시 풀고 가야할 역사적 과제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위안부 문제의 조기 해결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란 편한 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며,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최근 한 역사학자의 지적을 깊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독일과 프랑스가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새로운 유럽 건설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이제, 일본이 용기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손잡고 미래 50년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 연금개혁 등 4대 구조개혁과 관련해선 "역사는 길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한다. 어려운 길을 피해갈 수도 있고, 적당히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길이 될 것이다. 다음 세대에 너무나 큰 짐을 지우게 될 것이다. 국가부채는 늘어나고, 경제는 휘청거리게 될 것이 자명하다"며 "당장은 어렵더라도, 대한민국을 위한 길을 가겠다. 저와 정부부터 경제활성화와 국가개혁을 위해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 쏟아 붓겠다"며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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