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40년 일이라 헷갈려" vs 야당 "부분 기억장애냐"
부군수 지위 이용해 4급 보충역 판정 의혹 제기돼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밤 인사청문회에서 "1971년 첫 신검을 (고향인) 충남의 홍성에서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병적기록부에는 서울 둔촌동의 수도육군병원에서 받았다고 돼 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40년 된 일이기 때문에 둔촌동인지 홍성인지 혼돈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 위원이 이에 "50년 전 엑스레이 사진까지 들고 다니는 치밀한 후보자 아니냐"고 비꼬자, 이 후보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거듭 모르쇠로 일관했다.
진 위원이 이에 "(1975년 홍성에서 재검을 받았을) 당시 후보자는 행시에 합격하고 홍성군청 사무관으로 파견됐다. 당시 부군수였다"면서 이 후보가 부군수라는 지위를 이용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게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는 "병역 문제는 군청하고 상관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진 위원은 이 후보가 거듭 모르쇠로 일관하자 "엑스레이 3개 다 가진 분이 어떻게 그 장소를 모른다는 말이냐. 잘못된 건 오래됐다고 말하고, 유리한 건 50년 전까지 기억하고, 부분 기억장애냐"라고 일갈했고, 이 후보는 "1971년에는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1975년에 상태가 심해서 이런 판정(보충역)이 내려진 것 같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후보자가 오래된 기억이라 (첫 신검 장소가) 홍성 홍주국민학교인지, 서울 수도육군병원인지 착각한 것 아닌가. 중요한 건 왜 판정이 이렇게 나왔느냐지, 착각한 것 갖고 계속 몰아붙이는 건 옳지 않다"며 이 후보를 적극 감쌌고, 이에 이 후보는 구세주를 만난듯 "제 기억에 착오가 있다. 아까 진선미 위원의 지적을 듣고 보니 착각한 것도 같다. 하도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정확지 않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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