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출마선언 "나는 모든 계파로부터 자유롭다"
문재인과 양파전 대결 본격화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근혜정부는 세월호 참사와 측근의 국정농단으로 집권 2년차에 벌써 레임덕에 빠졌다. 더 이상 이런 무능한 정부, 무책임한 대통령에게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안위를 맡길 수 없다.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2.8전당대회에 당의 명운(命運)이 걸려 있다. 당은 지금 특정계파의 당으로 전락하느냐, 우리 모두가 주인인 당으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있다"면서 "박지원은 어떤 계파로부터도 자유롭다. 오직 2016년 총선승리와 2017년 대선승리만 생각한다. 저야말로 탕평인사와 공정한 당 운영을 행동으로 실천할, 유일한 후보"라고 문재인 의원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2년 당대표를 하고 3년 후에 (대선후보를) 하니 괜찮다는 것은 2번 대통령 선거에 실패한 상황에서 한가한 이야기"라고 당권-대권 분리를 주장하며 문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정부 관계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혼란에도 국민들이 우리 당에 기대하지 않는 것은 야당답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우리가 무조건 대통령과 정부 발목만 잡아서는 안된다. 그것이 설사 비난을 받더라도 국익과 국민을 위해서 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 ▲영남 강원 6개 시도에 비례대표 두 명씩 우선 배정, ▲지방의원 국회비례대표 할당제 도입으로 전국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각 한 명씩 비례대표 발탁, ▲공천심사위원회 폐지와 완전국민경선으로 후보 선출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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