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정윤회 중심 국정운영은 최악의 적폐"
"난 그 험한 유신독재도 견뎠는데 거기에 비하면 약과"
17일 <주간경향> 최신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2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도 비선 문제나 대통령을 등에 업은 측근들의 국정농단 문제가 다 있었는데, 이번 박근혜 대통령은 그 결정판"이라며 "왜냐하면 김대중, 김영삼 정권 때는 민주화운동도 같이하고 일정 지위에 있던 사람들이 (비선 조직·활동을) 했는데, 이번에 정윤회라는 사람은 전혀 활동도 관직도 없던 그냥 민간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사람을 중심으로 핵심 비서관이 보고받고 국정을 운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윤회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낳은 최악의 적폐"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데 무섭거나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난 그 아버지 때도 겪었는데 뭐. 허~허~ 그 험한 유신독재도 견뎠는데 거기에 비하면 약과, 허~허~"라고 일축했다.
그는 4자방 국정조사에 대해선 "비리를 수사한다는 거야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비리조사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 시절의 대표적 사업을 흠집내겠다, 지난 정권을 희생양으로 내세워 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그는 "야당이 그렇게 요구한다면 정치공세라고 할 수 있다. 우리도 야당때 그랬으니까. 그런데 여당이 이걸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자원외교 국조를 수용한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불가론을 밝힌 개헌 논의에 대해선 “청와대가 방해만 안 하면 순조롭게 된다"며 "우리는 1952년 전쟁 중에도 개헌을 했다. 이승만 대통령 권력을 위한 개헌이긴 하지만 전쟁 와중에도 개헌을 했다는 것이다. 개헌 때문에 경제나 뭐를 못한다, 이건 말이 안 된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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