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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여론조사는 '고건 반사이익' 박근혜>이명박>정동영

[여론조사] 손학규, 정동영에게 밀려나

SBS가 16일 고건 불출마선언 직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천 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고건 대선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48.2%,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 15.4%, 고건 전 총리 8.2%였고, 모르겠다 17.6%로 분석됐다.

그러나 고건 불출마를 전제로 다시 선호후보를 조사한 결과, 이명박 50%, 박근혜 18.5%, 정동영 3.8%, 손학규 3.4%였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15.4%였다. 이밖에 강금실 2.2%, 권영길 1.7%, 김근태-노회찬 1.6% 등으로 나타났다. 즉 박 전대표가 3.1%, 이 전시장이 1.8%, 정동영 전의장이 1.7%포인트 상승해 박 전대표가 가장 득을 많이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고 전 총리 지지자만의 이동상황을 보면 가장 많은 30.6%가 이명박 전 시장 쪽으로 이동했고, 16.2%가 박근혜 전 대표로, 7.1%가 손학규 전 지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고 전 총리의 지지자 절반이상이 한나라당 지지자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 여권 주자 가운데서는 정동영 전 의장 쪽으로 11.8% 강금실 전 장관 쪽으로 5.8%가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

고 전 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의 진로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당을 강화해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응답이 27.8%, 당을 해체해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응답이 32.8%로 나타났.

이번 조사는 S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천 7명을 대상으로 16일 오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한계는 +-3.1%포인트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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