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확인"
"김정은, 3년내 무력 통일 호언"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전체회의후 브리핑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이 북한 동향과 관련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남 원장은 "플로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생산 등 핵능력 강화를 위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고 동창리에서는 장거리 미사일 엔진시험 하는 등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남 원장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년내 무력 통일을 호언하고 있으며, 자신의 지배 체제 강화를 위해 절대 복종을 명문화하고 선군노선, 적화통일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또한 포병의 전력을 증강해 사거리가 향상된 240mm 다연장포를 배치했고, 특히 백령도 등 연안지역에 122mm 다연장포를 배치했다.
남 원장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음원파일 공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는 "국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요청하면 검토해서 서면으로 답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고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전했다.
남 원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전 원장이 한 일이어서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사퇴할 이유가 없고, 재판이 다 끝나면 그때가서 사과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남 원장은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소신껏 지키라고 해서 지킬 수 있었다"는 발언에 대해선 "우리가 말할 사항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조원진 의원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총공격 명령 대기를 지시했다"고 전해 일부 언론사가 긴급 속보로 전했지만, 이후 정청래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그 내용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녹음 내용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이 의원의 발언을 오해한 것"이라고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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