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여야 3자회담 전격 수용

16일께 국회에서 3자회담. 정치력 부재 비판에 급선회

2013-09-12 14: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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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여야 3자회담을 전격 수용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해외순방의 결과에 대해 직접 국회를 방문해서 국회의장단과 여야대표를 만나 상의하면서 국익에 반영되도록 하고자 만남을 제의한다"며 "그후 여야대표 3자회담을 통해 국정전반에 대한 문제와 현재의 문제점 등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화에 임하고자 한다"며 김한길 민주당 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의 3자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3자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도 "여야대표 3자회담을 통해 국정전반에 관해 여야가 하고 싶어하는 모든 문제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서 국민이 갖고 있는 의구심과 정치권이 갖고 있는 의구심을 털고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박 대통령이 종전에 민생문제만 의제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에서 물러나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원 개혁 등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에게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익을 위해 정파 등 모든 것을 떠난 회담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며 "야당도 회담에 응해주셔서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3자회담 수용을 호소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 및 3자회담 시기와 관련해선 "일단 월요일(16일) 정도로 날짜를 생각하고 있다"며 추석전 회동을 희망했다.

민주당도 새누리당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3자회담에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추석전 3자회담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민생문제만 다루는 5자회담을 고집해온 박 대통령이 이처럼 3자회담을 수용키로 입장을 바꾼 것은 정치력 부재 비판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돼, 향후 박 대통령의 통지 스타일에 변화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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