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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독감 바이러스 유행하면 8천1백만명 사망"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창궐도 우려돼"

지난 1918년 발생했던 스페인 독감과 같은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 1년 만에 최대 8천1백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이날 “독감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할 경우 최소 5천 1백만 명에서 최대 8천1백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의학전문학술지 <랜셋(Lancet)>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인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대학 크리스 머레이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5천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결과가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는 판단에서 연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 1년 만에 전 세계에서 최대 8천1백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머레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1914년과 1923년 사이 미국 24개 주와 인도 9개 주를 포함 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독감바이러스 사망률을 계산해 2004년 인구 규모에 대입해 계산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독감 바이러스로 인한 인명피해의 96%가 저개발 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이 같은 결과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특성은 물론 다른 사회적 요소들이 사망자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독감 바이러스로 저개발국의 후천성면역결핍(HIV)증을 앓고 있는 인구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세계 인플루엔자 프로그램의 케이지 후쿠다 박사 역시 “지난 1918년 때보다 적은 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한다고 해도 이로 인해 전 세계가 받는 영향은 막대할 것”이라며 “문제는 이들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인간에게 쉽게 전염되는 형태로 변형될 경우 그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어, 최근 조류 인플류엔자가 잇따라 발발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긴장케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81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모두 4천만 명이 사망했으며 1957년과 1968년 유행한 독감 바이러스로 각각 2백만 명과 1백만 명이 사망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잭스패로

    스페인 독감은 1918년
    스페인 독감은 1918년이죠...
    사망자수도..좀 과장된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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