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평누도' 확정 아니다", "여기에 왜 이재명 나오나"
1천만원 상금 준 '평누도' 반발 진화 부심
김 지사는 이날 밤 9시30분부터 자정까지 진행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반대청원이 4만7천여명에 달할 정도로 반발이 큰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북부에 특별자치도가 생기게 된다면, 명칭은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할 때 정해지게 된다"며 "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공모전에서 당선된 것으로, 공모에서 당선된 이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 경우를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세종시는 행복도시건설추진위원회에서 이름을 공모해서 1등은 한울시, 2등은 금강시였는데,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결정된 이름은 공모에서 3등 한 세종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새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당일 “평화누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분은 대구에 거주하고 계신 91살 어르신”이라며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분도에 반대한다는 질문에는 "여기에 이재명 얘기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재정을 갖춘 다음에 분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이재명 대표와 같은 지적에 대해서도 "이게 이제까지의 논리였다. 나는 거꾸로 생각한다"며 "지금과 같은 상태로 쭉 간다면 투자 유치나 여러 노력을 해도 불균형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제 북부에 필요한 것은 '게임 체인저'다. 규제 개혁을 패키지로 할 수 있고, 교통·교육·의료 인프라를 깔 수 있는 틀로써 북부 특별자치도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목적은 북부를 발전시키고 북부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발전의 모멘텀과 전환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분도 되면, 북도 도지사로 출마할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감투에 욕심 없다. 경기 남부 지사, 경기 북부 지사 그런 거 지금 따질 때냐"며 "제 임기 아직 2년 2개월 남았는데, 임기 내에 지금 경기도 일하는 것에 매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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