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경재 청문회 시작, 각종 의혹으로 공방 예고

"고액 정치후원금-다운계약서-증여세 탈루도"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 열리는 가운데 각종 의혹으로 여야 공방을 예고했다.

10일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8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D건설, D통신의 대표와 지인, 대표의 아들 등으로부터 4년 동안 모두 3천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D건설과 D통신은 사업자 번호만 달리하는 같은 회사로 D통신은 이 후보자에게 후원금을 내기 시작한 이듬해인 2009년부터 매출이 급성장, 전년 대비 5.6배 증가하는 등 2008년 500만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2011년에는 26.4배나 증가한 1억2천200만원에 달했다.

배 의원은 이와 관련, "300만 원 이상의 고액 후원자만 분석했을 때 3천만 원이지만, 300만 원 이하 소액 후원자까지 분석한다면 상임위 관련 기업으로부터 더 많은 후원금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지난 1995년 12월 구입한 인천시 강화읍 갑곳리의 아파트(76㎡)를 매도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1996년 해당 아파트를 공직자 재산신고 때 5천450만원에 취득한 것으로 신고했으나 국토교통부가 지난 9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0년 6월 20일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2천500만원으로 신고해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불거졌다.

이 후보자는 또 해당 아파트를 보유했을 당시 현재까지 주거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반포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어 '1가구 2주택'에 따라 양도차익의 20~40%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소득세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밖에도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과태료와 지방세 체납, 장남의 증여세 늑장 납부, 딸의 국민연금 미납, 전세 스폰서 논란 등 도덕성 문제와 친박 인사로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심언기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