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해외출국을 하려다가 실패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만큼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즉각적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원세훈 전 원장은 국정원 정치개입과 대선시기 댓글공작등 조직적 정치공작 사건의 당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병호 비대위원도 "원세훈 전 원장은 퇴임 3일만에 해외도피하려 해 도주우려가 있고, 국정원 내부에서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문제에 대해 증거인멸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검찰은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고 원 전 원장을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박홍근 비대위원도 "원세훈 전 원장의 해외도피 시도는 정보기관장이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체 일단 검찰 수사와 국정감사를 모면하고 보자는 비열하고 졸렬한 행동"이라며 "떳떳하면 왜 야반도주하나? 원 전 원장은 검찰수사와 국정조사에 당당히 임하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미 국정원의 헌정질서 파괴와 국기문란 범죄사실이 명백해져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때가 됐다"며 "국정원 개혁의지를 천명하고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해야한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