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개인비리 내사. 미국에 호화주택 구입설도"
진선미 "개인비리 아주 심하다고 들었다", 신구정권 갈등 폭발
25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24일 "원세훈 전 원장의 개인비리에 대한 제보가 조직 내부로부터 다수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여권 내에서는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원 전 원장이 미국에 호화판 주택을 구입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출국금지 조치가 단순히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개인비리와 같은 광범위한 의혹과 연관돼 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여권은 특히 인터넷 댓글 사건의 초기에 국정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이번 출금조치가 과거 정권에 대한 보복차원으로 비치는 것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의도적인 내사가 아니라, 정권이 바뀌고 난 뒤 조직 내부에서 여러가지 제보와 투서가 접수된 데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의 인사실패와 정부조직법 처리 피로감 등에 따른 국정 난맥상을 돌파하는 차원으로 보인다"며 "과거 정부와의 선긋기를 위한 상징적 조치로 보인다"고 주장해 신·구정권 갈등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자 <조선일보>는 원 전 원장에 대한 출금조치가 그가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원 신분으로 출국하려던 24일 하루 전날에 취해졌다는 보도와 달리 지난 21일 취해졌다고 보도해 내사설에 힘을 실어줬다.
<조선>은 검찰이 조만간 그를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야 없겠지만 그 개인적인 비리가 매우 심각하다는 얘기 들었다"고 제보 내용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공공연하게 누구에게나 금지돼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정치개입을 공공연하게 전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렸을 정도면 그분이 가진 그 권력을 본인의 사사로운 영역에다 활용하지 않았다라고 우리가 믿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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