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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서민대통령이 퇴임후 12억짜리 집?"

"서민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 비판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후 살 집을 고향에 12억원을 들어 짓기로 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이 '서민대통령'답지 않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15일 "노대통령은 서민이라는 이슈를 적절하게 활용해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재임 기간 중에는 부동산 대란, 세금 폭탄 등으로 서민들의 눈물을 많이 흘리게 해 서민대통령의 이미지가 많이 사라졌다"며 "퇴임 후 자연인으로 돌아가면 노대통령의 서민성이 살아나주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으나 그 희망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노대통령은 퇴임 후 대지 1천2백97평에 연건평 1백37평사저를 준비하고 있고 건축비는 총 12억에 이른다고 한다"며 "원래 임야 자리라서 돈이 좀 든다고 하지만 서민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부족한 돈 6억원은 은행대출로 충당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서민들의 분통을 자극하는 일"이라며 "부동산값 잡는다고 집없는 서민들의 은행대출을 막아 놓고 정작 대통령은 6억이나 대출을 받겠다니 과연 가능한 것인지 지켜보고 싶다"고 비아냉댔다.

나 대변인은 "퇴임 후 언론과 정치 문제에 대해서 끝까지 관여하겠다고 하는 발상도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것"이라며 "자연인으로 돌아가 정치에서 손을 떼고 조용히 초연한 자세로 서민적인 생활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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