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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이라크전, 전술적 실수만 있을뿐 전략적 판단은 옳아"

전 英외무장관, "수천명 학살해놓고 뭐 잘했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전과 관련 미국의 수 많은 '전술적 실수(Tactical Errors)'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이라크 침공은 정당했다고 주장,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라이스 "전술적 실수는 했으나 전략적 판단을 옳아"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라이스 국무장관은 영국 외교정책 전문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행정부가 이라크전을 치루면서 전술적 실수를 범했을 수도 있다"고 일부 실수를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이라크 침공은 전략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며 "만약 후세인이 아직 정권을 잡고 있었다면 중동은 아무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의 실수에서 미국행정부가 배운 것이 있냐는 질문에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관리들은 뇌사(brain-dead)한 것"이라고 답해 이라크 전에서 미국이 다양한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수천가지 전술적 실수를 범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역사를 되돌아보면 옳은 전략을 결정했느냐는 것만 심판 받는다"고 말해 이라크 침공 결정은 옳은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무고한 시민 희생된 전쟁은 비판받아야

그러나 전 영국 외무장관 더글라스 허드는 라이스 장관의 발언과 이라크 내전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화가 중요하다고 믿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그런 믿음은 그 사회 밑바닥으로부터 성장해야 한다"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난했다.

그는 또 "수천 명의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는 것은 그 권력이 그 사회의 폭군이던 아니면 침략의 결과이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미군 침공 후 발생하고 있는 폭력사태에 대해 미국을 신랄히 비판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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