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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핵발전 허용할 수도..."

라이스 장관, "IAEA 사찰 받고 민간 핵활동 입증해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이란에게 "발전용 민간 원자로는 허용할 수 있다"는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서 또 다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에 응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이란의 반응이 주목된다.

우라늄 농축활동은 안되지만 핵발전소는 허용할 수 있다

라이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6개국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에너지 확보 측면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핵폭탄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우라늄 농축활동을 금지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유엔 의장성명이 이란에게 충분히 강력한 신호를 전달했다고 본다"면서 "사찰에 협조해 이란의 핵 활동이 에너지 확보 목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면 민간 핵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6개국 외부장관회의에서 이란 핵문제를 해결할 외교방안들도 토론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란에 대한 금수조치는 여전히 가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많은 것이 이란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이란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프랭크 월터 슈타인미어 독일 외무장관도 "이란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상에 복귀하길 바란다"며 즉각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지하고 사찰을 받으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유엔은 지난 29일 의장성명을 통해 이란에게 모든 핵 활동을 중지하고 IAEA의 사찰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란은 IAEA 사찰에 응할 것인지 30일 내에 결정해 유엔에 통보해야 한다. 미국은 "만약 이란이 사찰을 거부한다면 금수조치 등의 경제제재를 도입할 것"이며 "최악의 경우 무력사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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