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회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을 폐지하고 신설하는 국가안보실에 통합, 관리하는 방침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장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안보실이 신설되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은 여기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분과 소속인 윤병세 위원도 "국가안보실은 청와대 내 조직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외교안보수석실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안보를 중시함에 따라, 국가안보실 실장은 기존 외교안보수석의 차관급보다 높은 장관급으로 격상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또 국가안보실이 과거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의 역할까지 할 경우 산하에 상설 사무처를 두고 관련 부처의 전략과 정책 등을 조정하게 된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와 관련, 브리핑을 통해 "외교안보수석실을 국가안보실로 통합한다는 기사와 관련 인수위원들의 관련 발언은 대통령 당선인께서 공약한 사안을 원론적인 입장에서 다시 설명한 것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검토 확정된 바 없다"며 "이 문제는 앞으로 외교 국방통일 분과에서 검토해서 인수위 협의와 최종 보고 등의 절차 거쳐 확정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은 "최종적으로 확정될 때까지 결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대선 공약때 말씀드린대로 외교안보 컨트롤 타워가 청와대 내에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렸기에 큰 틀에서 지금 기존에 외교안보 기능보다 향상된 기능과 구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저희가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