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6일 당선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중소기업이 경제의 조연이 아닌 당당한 주연으로 거듭나도록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방문해 "세계적인 경제 침체를 맞아 경제를 살리는 일이야말로 다음 정부가 해야할 가장 큰 책무다. 그 중심에 9988(중소기업을 전체 기업업 수의 99%, 고용의 88%를 책임진다는 내용)의 중소기업 살리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기업 수출에 의존하는 외끌이 경제성향을 그동안 띠였다면, 이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같이 수출과 내수가 함께 가는 쌍끌이로 (만들겠다)"며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으로 재편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중심이 되도록 그렇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힘들어하시는 대기업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확실하게 고칠 것은 고치겠다"며 "대기업이 부당하게 납품 단가를 인하하거나 중소기업이 힘들게 개발한 기술을 탈취하거나, 중소기업 영역을 무분별하게 침해하는 횡포, 불공정 거래를 철저히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그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의 티타임때도 "타운홀 미팅때도 말했듯 경제를 살려면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잘 돼야 된다고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이곳에) 제일 먼저 왔다"고 이날 경제단체들과의 만남 일정 중 첫 일정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형마트 영업 제한시간을 놓고 여야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해서는 "그것은 빨리 하려고 하는데, 빨리 하길 바라시잖나"라며 "(밤) 12시냐 10시냐 그 얘긴데 10시로 하기에는 중소기업 납품하는 데 문제가 있고, 농업인들이 힘들다고 해서 12시로 하자. 상인연합회는 찬성을 했다고 해서 그것만 야당이 합의를 해주면 당장 시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