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군복무 18개월로 단축하겠다"
문재인 비난하다가 선거운동 종료 4시간 남겨놓고 '단축공약'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이날 밤 서울 광화문 광장 유세에서 "많은 남학생들의 고민인 병역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군 복무기간은 하사관 증원 등을 통해 임기 내에 18개월로 단축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선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지난 12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군복무 단축 공약에 대해 "문 후보의 공약은 안보 문제를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인기 영합 주의적 시도"라며 "젊은 층을 의식해 표만 된다면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는 절박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같은 날 정옥임 대변인도 "군 복무기간 단축은 역대 대선 때마다 단골로 등장했던 공약"이라며 "그러나 이를 위해선 국방비를 대폭 늘려야하는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제대로 실현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장수 국방안보추진단장은 그러나 즉각적 군복무 단축에는 반대하면서도 "병 복무기간은 대통령령으로 국무회의를 거쳐 18개월까지 단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누리당에선 안보위협이 해소되고, 국방예산 확보가 가능해지면, 국방개혁 차원에서 병 복무기간 단축뿐만 아니라, 우수 단기복무 장교확보방안 등을 종합 검토해 시행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 후보 역시 지난 15일 서울 유세에서 "당에서는 안보 위협이 줄고 예산이 확보되면 군 복무기간을 단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단축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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