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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싫다. 금이 좋아", 국제 금값 25년래 최고치

올해만 14% 급등, 은은 31% 올라. 달러화 약세는 심화될 듯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30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금값이 전날보다 2.3% 상승한 온스당 5백91달러 80센트를 기록하며 마침내 5백90달러 선마저 돌파했다. 이는 1981년 이후 25년만의 최고치다. 은값도 4.9%가 상승해 11달러 66센트로 장을 마감하면서 198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은 값 연일 폭등, 사상최고치 경신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지속적인 금값 상승은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금과 은, 백금, 팔라듐등 귀금속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석달 동안 금값은 14%이상 상승했으며 은값은 31%나 폭등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4.2% 상승에 그쳤다.

영국의 귀금속 도매상 어윙 슈미트는 "귀금속이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며 "시중에 돈은 많은데 귀금속 량은 제한돼 있어 금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이 폭등하면서 금 수요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금 투자 수요는 4천6백만 온스로 역사상 세 번째로 많았으며, 올해도 최소한 4천5백만 온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이 수요증가는 금값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부, 달러화 약세 정책 지속

반면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정부가 달러화 약세를 계속 묵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죠슈아 볼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존 스노우 재무장관의 사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스노우 재무장관은 강한 달러화를 주장해 왔던 인물로 이번 요구는 미국정부가 달러화 약세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경제회복과 고용을 이유로 달러 약세 정책을 지속할 경우 투자자들이 보유중인 미국자산을 내다 팔 것이라는 우려로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자산관리 전문가인 에반 스미스는 "미국 달러화 약세가 금값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2년내에 금값이 7백 달러까지 상승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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