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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두리안' 사망자 4백50여명으로 급증

현지 대사관 "한국 교민 피해는 없어"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두리안'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빠르게 늘어나 최소 4백50명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구조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태풍 두리안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속속 집계되는 가운데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필리핀 정부 측은 태풍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남부 알베이 지역에서만 마이욘 산의 산사태로 인해 1백98명이 사망했으며 2백60명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곤잘레스 알베이 지사는 “재난이 거의 모든 곳을 덮쳐 홍수가 발생하고 수많은 가옥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알베이 지역의 레가피 시(市) 노엘 로살 시장은 “인구 1천4백여 명의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 내려갔다”며 “남아있는 것이라곤 일부 지붕뿐”이라고 말해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글레 레본자 필리핀 국가방위국 사령관은 “지붕위에 올라가 있는 주민들을 구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산사태로 발이 묶인 이재민들을 구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조 활동이 시작되면 사망자와 실종자 등 인명피해가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닐라 주재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태풍 두리안으로 인한 교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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