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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몽규-진승현' 브릿지증권 압수수색

검찰 "김재록 건과는 무관", 현대산업개발 비상

김재록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브릿지증권 본사를 전격 압수 수색, 현대그룹의 또다른 분가(分家)인 현대산업개발을 긴장케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이날 지난 1999년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하던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리젠트증권에 매각하는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브릿지증권을 압수수색, 3박스 분량의 서류를 압수했다.

특수 2부는 BW의 매각과정에서 당시 리젠트증권의 대주주였던 진승현씨와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사이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기 위한 차원으로 브릿지증권(당시 리젠트증권)의 당시 관련 자료를 확보해갔다고 밝혔다. 특수 2부는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김재록 건과의 병합 차원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999년 4월 고려산업개발의 BW 5백50만주를 진승현씨에게 주당 1백50원에 헐값에 넘기고, 이를 진씨가 리젠트증권에 1천2백원으로 되팔아 남긴 차익 63억2천5백만원 가운데 50여억원을 정몽규 회장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50억원 가운데 15억원을 정몽규 회장은 진승현에게 전했고, 진씨는 이 돈 가운데 1억원을 윤상림씨에게 건넨 흔적이 포착돼 이번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진씨측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받은 돈은 정당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으며 윤상림씨에게 준 1억원은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릿지증권측은 이날 압수와 관련, "고려산업개발 BW 인수건은 과거 영국 리젠트그룹이 대유리젠트증권의 대주주로 있던 시절의 일로, 현재 1대주주인 골든브릿지와 브릿지증권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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