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무역, '중국 의존도' 90% 육박
남북 긴장속에 북한의 중국 종속화 심화
31일 코트라가 발표한 '2011 북한의 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은 27억9천만달러, 수입은 35억3천만달러로 총 63억2천만달러의 무역규모를 기록했다. 북한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에 비해 84.2%, 32.6% 급증한 수치로, 이같은 무역규모는 집계를 시작한 1990년 이후 최대치다.
이는 석탄, 철광석 등 광물과 섬유제품의 대중국 수출 증가와 원유, 곡물 및 기계류 수입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북한의 대(對)중국 무역은 수출 24억6천만달러, 수입 31억7천만달러 등 총 56억3천만달러를 기록해 전체의 89.1%에 달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62.4%나 급증한 수치다.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는 2004년 48.5%에서 2005년 52.6%, 2006년 56.7%, 2007년 67.1%, 2008년 73%, 2009년 78.5%, 2010년 83.0%로 수직 상승하며 90% 돌파마저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처럼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급증한 것은 MB집권후 남북교역에 급제동이 걸린 반면, 중국은 북한 광물자원 등에 대대적 투자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북한경제의 중국 종속도가 급속 심화되면서 점점 남북간 경제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고갈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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