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대우전자 상점들, 이라크 무장세력에 피습

미군의 시아파 성전 공습후 이라크 정황 급속 악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대우 일렉트로닉스 상점 두 곳이 이라크 무장세력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매장 매니저를 포함한 18명이 납치되기도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문제 상점들은 간판만 우리 기업 이름을 달고 있을뿐으로 우리나라를 겨냥한 공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적개감 표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그다드 대우 일렉트로닉스 상점 습격당해

A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시내 상점가에 있는 한 대우 일렉트로닉스 매장에 평상복 차림의 7명의 괴한들이 침입해 3명의 직원을 납치했다.

또 약 30분 후 군복과 헬멧을 착용한 괴한들이 바그다드 서부에 있는 또 다른 대우 일렉트로닉스 매장을 습격, 15명의 직원을 인질로 납치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대우 일렉트로닉스 상점을 습격, 인질을 납치한 괴한들이 상점에 있던 금품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밝혀 이들의 상점 습격이 단순한 금품을 노린 공격이 아님을 시사했다.

폭력사태로 최소 151명 사망

대우 상점이외에도 다른 상점들도 공격을 받았다.

시아파 사원 공격 후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시아파 군중ⓒ연합뉴스


28일 오후 1시경 군복차림을 한 15명의 무장괴한들이 환전소에 침입 6명을 납치하고 수만 달러를 챙겨 도주했다.

또한 차량을 탄 괴한들이 바그다드 시내의 한 경찰서를 공격, 총을 난사해 11명의 경찰과 옆에 있던 여성이 다치고 차량에 있던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그다드 북쪽 티크리트 지방에서도 무장괴한들이 이라크 건설업자들을 태운 차량을 습격, 이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키르쿠크 지방에서는 길가의 폭탄이 터져 순찰 중이던 4명의 경찰과 등교중이던 어린이 2명이 다쳤고, 바그다드 고속도로에서는 1명이 괴한에게 살해당했다. 또 같은 날 경찰은 손발이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17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27일에는 군복차림의 무장괴한들이 바그다드 시내에 있는 무역회사를 습격, 16명의 회사 직원들을 납치했다. 괴한들은 회사의 모든 서류와 컴퓨터 파일까지 다 뒤진 후 인질을 끌고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력사태가 지난 26일 미군의 시아파 사원 공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27~28일 이틀 동안에만 1백51명이 사망하는 등, 이라크 정황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