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드포드 "제주해군기지 중단하라"
[전문] 제주해군기지 저지 위한 공조, 전세계에 촉구
레드포드는 이날 환경 전문블로그 '지구위에서(onearth.org)'에 올린 <제주도의 싸움: 군비경쟁이 한국의 파라다이스를 어떻게 위협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강정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강행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가리키며 "이지스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중국측에서 위험한 도발이라고 주장한)로 중국을 포위하겠다는 미국측 주장과 한국 해군의 항공모함, 잠수함 및 이지스함을 위한 대형 해군 기지를 건설 야욕이 맞물려 동기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는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는 유네스코 지정 생태 보존지역이며 국립 환경보호 지역 인근에 있다. 인도-태평양 청백돌고래는 해안의 풍부한 환경 다양성으로 인해 그곳에서 번식한다"며 "한국 해군은 멸종 위기의 생물은 다른 곳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산호초는 복원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과학자들과 지역민들은 허황된 주장이라고 일축한다. 초대형 세멘트 구조물들은 모든 해양 생태계를 도태시킬 뿐 아니라 다른 해양 생물들에게 중요한 햇볕을 차단하며, 잠수함에서 발생하는 통신 신호는 고래들을 고통 속에 죽게 만들 것이다. 또한 군사지역 인근의 삶에도 영향을 미쳐 암 발생율을 높이거나 폭력 및 성범죄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4%의 주민들이 기지 건설에 반대했음에도 한국 정부는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미국의 군사적 용도로 사용하게 하기 위한 협정과 연계되어 있다"며 "나는 환경주의자들, 평화 운동가들 및 민주주의 옹호자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 행동은 우리의 분노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막기 위한 국제적 공조를 호소했다.
레드포드의 글은 한 제주시민 활동가(@onethehuman)에 의해 발견돼 영어 원문이 인터넷에 띄워졌고, 번역을 요구하는 트위터리안들의 요구가 잇따르자 한 트위터리안(@shinfran)이 서둘러 번역해 올리면서 트위터상에서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두 트위터리안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번역문과 원문을 그대로 소개한다.
레드포드는 폴 뉴먼과 공연한 <내일을 향해 쏴라(1963)>로 스타덤에 오른 뒤 <추억(1973)>, <스팅(1973)>, <위대한 개츠비(1974)>, <작전명 콘돌(1975)>, <대통령의 사람들(1976)> 등 명작에 출연했고, 1980년 감독 데뷔작 <보통 사람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세계적 영화인이다. 그후에도 <반항의 계절>, <흐르는 강물처럼>, <퀴즈 쇼>를 감독하고 <호스위스퍼러>에서는 주연까지 겸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1980년에 선댄스 인스튜트를 설립하여 신예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을 발굴·지원하는 선댄스 회장으로 독립영화의 대부 역할도 하고 있다.
다음은 번역문과 원문 전문.
제주도의 싸움: 군비경쟁이 한국의 파라다이스를 어떻게 위협하고 있나
수마일에 걸친 해안과 부드러운 산호초 위에 놓일 4층 높이의 시멘트로 만들어진 57개의 잠함(수중 작업용 상자)을 바다 속으로 집어 넣는 것을 상상해 보자. 이것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다. 우리의 불완전한 지식으로도 최소한 멸종위기에 빠진 9가지 종의 생물이 사라질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생태 연쇄 반응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한반도 남해안에서 떨어져 문화적으로 그리고 생태학적으로 유일무이한, 태고의 상태를 간직한 제주도 해안선 위에서 막 벌어지려고 하는 모습이다. 이것은 이지스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중국측에서 위험한 도발이라고 주장한)로 중국을 포위하겠다는 미국측 주장과 한국 해군의 항공모함, 잠수함 및 이지스함을 위한 대형 해군 기지를 건설 야욕이 맞물려 동기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
왜 이런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냐고 궁금하겠지만 이건 제주 주민들의 잘못때문이 아니다. 그 지역의 감귤 농부와 어부들은 이미 5년 동안 목숨을 걸고 위험에 처한 바닷가에서 야영을 하며 농성해 왔다. 그들은 산소탱크를 사용하면 과다 채취할 것을 염려해 자신의 호흡에만 의존해 전복을 따는 전설적인 제주 해녀들이 포함되어 있다.
군사적 비밀성과 세상에 무지한 지역민을 오도하는 공식 보고서가 결합되어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는 "제주 경기 부양"의 미명하에 중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수백 에이커의 비옥한 경작지는 이미 콘크리트 작업을 위해 불도저로 밀어 냈으며 잠함들(caissons)은 이 죽음의 지역을 바다속까지 연장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작성한 뉴욕타임즈의 "파라다이스에 침투하는 군비 경쟁"이라는 기사를 통해 작년 여름에 알게되었다.
그녀는 "오늘날 살아있는 우리들이 해내는 어떤 행동들은 다가올 수세기에 걸쳐 심판받게 될 것이며, 오직 한가지 질문은 우리는 무엇을 알았으며 언제 그것을 알았느냐라는 것이 될 것이다"라고 썼다.
나는 군비 경쟁에서 제주도의 군사화에 대해 심판할 가치가 있는 하나의 행동이 당신과 내가 할 그 무엇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는 그저 어떤 섬이 아니다. 여기는 숨막히는 절경과 유일무이한 전통 및 신성한 작은 숲으로 "7대경관"에 막 선택된 곳이다. 세계의 66개 유네스코 글로벌 지오파크 중에 9개는 제주도에 있다. 이 곳은 또한 여자의 섬이라고 불리는 원인이 된 여성과 남성, 자연과 인간 사이의 전통적 균형을 지닌 문화적으로 유일무이한 곳이며 평화의 섬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는 유네스코 지정 생태 보존지역이며 국립 환경 보호 지역 인근에 있다. 인도-태평양 청백돌고래는 해안의 풍부한 환경 다양성으로 인해 그곳에서 번식한다. 한국 해군은 멸종 위기의 생물은 다른곳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산호초는 복원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과학자들과 지역민들은 허황된 주장이라고 일축한다. 초대형 세멘트 구조물들은 모든 해양 생태계를 도태시킬 뿐 아니라 다른 해양 생물들에게 중요한 햇볕을 차단하며, 잠수함에서 발생하는 통신 신호는 고래들을 고통 속에 죽게 만들 것이다. 또한 군사지역 인근의 삶에도 영향을 미쳐 암 발생율을 높이거나 폭력 및 성범죄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나는 그 해안선 인근의 지역민들이 해군기지를 중지시키기 위해 치열하지만 비폭력적 투쟁을 해온 것에 감동 받았다. 그들은 불도저와 시멘트 트럭을 막아내기 위해 자신들의 몸을 이용했으며 그들 개인의 자유를 희생하였지만 얻어 맞고 수감되거나 또는 삼성이나 대림 같은 건설회사의 공사 방해라는 죄목으로 큰 벌금을 물어내야 했다. 이것은 모두 지구상의 돌이킬 수 없는 보물과 그들의 고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94%의 주민들이 기지 건설에 반대했음에도 한국 정부는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미국의 군사적 용도로 사용하게 하기 위한 협정과 연계되어 있다.
나는 환경주의자들, 평화 운동가들 및 민주주의 옹호자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 행동은 우리의 분노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본다. 당신은 "제주도 살리기 운동 본부" 웹사이트를 방문함에 의해 행동을 취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관광객으로서, 학자 및 시민으로서, 당신은 당신만이 아는 압력 포인트를 추가 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렛대로서 사용될 수 있게 자연보존국제연합은 2012년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 보존 회의를 연기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비밀 및 위선이 이 군사 기지를 수행하게 하고 있다. 진실과 행동으로서 더 늦기 전에 이것을 중지시킬 수 있다.
The Battle for Jeju Island: How the Arms Race is Threatening a Korean Paradise
By Robert Redford
February 3, 2012
Imagine dropping fifty-seven cement caissons, each one the size of a four-story house, on miles of beach and soft coral reefs. It would destroy the marine ecosystem. Our imperfect knowledge already tells us that at least nine endangered species would be wiped out, and no one knows or perhaps can know the chain reaction.
That's what is about to happen on the pristine coastline of Jeju Island, a culturally and ecologically unique land off the southern coast of the Korean peninsula. It seems motivated by the United States' urge to encircle China with its Aegis anti-ballistic system -- something China has called a dangerous provocation -- and by the South Korean navy’s construction of a massive naval base for aircraft carriers, submarines and destroyers to carry Aegis
If you’re wondering why this isn’t better known, it’s certainly not the fault of Jeju villagers. Those tangerine farmers and fishing families have been camping out on the endangered coast for five years, putting their lives on the line to protect it. They include the legendary women sea divers of Jeju who harvest abalone on lungpower alone, knowing that oxygen tanks could cause them to over-harvest.
But Jeju’s distance from the mainland has combined with military secrecy and misleading official reports to preserve the gobal ignorance locals have come to refer to as “the Jeju bubble.” As a result, hundreds of acres of fertile farmland have already been bulldozed to prepare for concrete, and caissons would extend this dead zone into the sea.
I learned about this last summer when I read an Op Ed in The New York Times called, “The Arms Race Intrudes on Paradise” by Gloria Steinem. As she wrote:
There are some actions on which those of us alive today will be judged in centuries to come. The only question will be: What did we know and when did we know it?
I think one judge-worthy action may be what you and I do about the militarization of Jeju Island in service of the arms race.
Jeju isn't just any island. It has just been selected as one of the “Seven Wonders of Nature” for its breathtaking beauty, unique traditions and sacred groves. Of the world's 66 UNESCO Global Geoparks, nine are on Jeju Island. It is also culturally unique with a tradition of balance between people and nature, women and men, that causes it to be called Women’s Island. It is also known as Peace Island.
Now, the proposed base is near a UNESCO-designated Biosphere Reserve, which is also a nationally designed environmental protection area. Indo-Pacific bottle-nosed dolphins spawn there because of the rich biodiversity of the coast. The South Korean navy claims endangered species could be relocated and the coral beds reconstituted; something both scientists and villagers reject as absurd. The massive cement structures would not only crush all marine life, but block out sunlight critical to other ocean-based species, and the frequency signals from submarines would bring painful deaths to whales. It has also been a fact of life surrounding military bases that human cancer rates, violence and sexual violence have increased.
I am moved and impressed that the residents near the coastline have been waging a fierce nonviolent struggle to stop the base. They’ve used their bodies to block bulldozers and cement trucks, sacrificed their personal freedom, been beaten and imprisoned, and paid heavy fines for “obstructing” the business of the navy and such construction companies as Samsung and Daelim -- all to protect their homeland and an irreplaceable treasure on this planet Earth. Though 94 percent of the villagers voted against the base, the South Korean government is proceeding with construction. It is also bound by treaty to let the U.S. military use all its bases.
I think the least that environmentalists, peace activists and supporters of democracy can do is express our outrage. You can take action now by visiting the Save Jeju Island Campaign website. As individuals, tourists, professionals and citizens, you may have added access to pressure points that only you know. For example, the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will be holding its World Conservation Congress on Jeju Island from September 6 to 15, 2012; something that should be used as leverage.
Secrecy and hypocrisy have let this military base get under way. Facts and activism can stop it before it’s too 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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