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자칭 '보수' 10%대로 급감
MB 실정에 자칭 '보수' 유권자 급감
9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2011년 공생발전을 위한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4년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28.3%가 스스로 보수라고 답했지만 지난해에는 19.8%로 8.5%포인트나 줄어 들었다. 진보라는 답변이 31.7%에서 28.8%로 2.9%포인트 줄어든 것에 비해, 보수 성향의 줄어든 비율이 급격했다.
특히 20ㆍ30대는 보수라는 답변이 각각 11.5%,11.4%에 불과했다.
보수ㆍ진보 성향이 대거 중도로 수렴되면서 스스로 중도라고 답변한 비율은 2004년 38.9%에서 지난해 51.4%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인구표준 분포가 바뀌면서 20ㆍ30대 비율이 2004년 45.3%에서 지난해 39%로 줄어들고, 60대 이상의 비율은 18.7%에서 20.9%로 늘었는데도 보수지형은 축소됐다. 20~50대의 보수층은 8~10%포인트 줄었고, 특히 60대 이상에서 12.5%포인트나 줄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전반적인 경제침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보다 진보적인 정책을 희망하면서 본인은 보수이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제안하는 진보로 분류되기를 원하는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미숙 보사연 연구위원은 "대체로 정치적 성향에서는 중도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며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더 많이 감소한 이유는 현재 여당의 역할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한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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