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盧 차명계좌 진실 몰라, 조현오 욕해선 안돼"
"내가 PK인데 그래도 좀 밀어줘야 않겠나?"
홍 대표는 이날 저녁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울경 정치아카데미 특강에서 '조현오 청장에 대한 조사가 지지부진하다'는 한 청중의 비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노 대통령께서 그렇게 돌아가신 것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특별검사제 바로 도입하면 노 대통령 수사기록 중에 과연 차명계좌가 있었는지 여부는 바로 나온다. 그런데 제가 특검도입하자고 주장했을 때 야당이 수락 안했다. 특별검사제를 도입안하고 지금 그 사건에 대해서 원래 특검도입하려면 당사자 생존을 전제로 해야 되는데 사실 확인차 특검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야당 탓을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조현오 청장을 두둔하는 것도 아니다. 객관적인 팩트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것은 밝혀지고 난 뒤에 할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험한 부산 민심과 관련, "민주당은 부산에서 절반을 한다고 하는데, 내년에도 부산에서 한나라당이 석권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의견을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낱낱이 듣겠다"며 "여러분들의 요구가 어떤 요구인지 알고 있다. 다 듣고, 수용을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요구하는 지역의 대변자를 여러분들 손으로 다 선임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부산에서 진보좌파세력들이 한 석도 못가지게 하겠다"며 "제가 그래도 경남 창녕출신이고, PK인데 그래도 제가 대표에 있을 때에는 부산·경남에서는 좀 밀어줘야한다. 그래도 제가 총선지휘를 하게 될 것인데 부산·경남에서는 고향 분들이 저 놈 믿으면 잘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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