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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 PGA 통산 4승 쾌거

작년 10월 크라이슬러 클래식 이후 1년만에 우승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시즌 막판에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올시즌 첫승과 PGA 투어 통산 4승 고지에 올랐다.

시종 안정된 플레이로 어네 엘스 등 경쟁자 제쳐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7천2백9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백71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승리는 브렛 웨터릭, 폴 고이도스(이상 미국) 등 공동2위에 오른 선수들을 4타차로 따돌렸고, ‘골프의 황태자’로 불리는 남아공의 어니 엘스 등의 거센 도전을 물리쳤으며 작년 10월 크라이슬러 클래식 이후 1년만의 우승이라는 점에서 최경주의 건재를 다시 확인시켰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4승을 거둔 최경주는 95만4천달러의 상금을 받아 시즌 상금 2백00만달러를 넘기면서 세계랭킹 30위권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올스타전 성격의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최경주의 크라이슬러챔피언십 우승 소식을 전한 PGA 홈페이지 ⓒ PGA


최경주는 2002년 PGA 투어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이 대회에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통산 승수를 4승으로 늘렸고 세계랭킹에서도 30위권으로 복귀하면서 플레이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AP통신>은 “최경주 선수가 선두를 내주지 않는 안정된 플레이로 통산 4승을 따냈다”며 “인터뷰에서 ‘신중과 인내를 중시하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밝힌 최경주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수확하며 우승을 결정지었지만, 2라운드 이후 안정된 플레이를 보인 최경주의 우승은 이미 확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최경주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을 과시하며 “5번홀의 보기 이후 안정세를 찾으며 플레이를 편안하게 했다”며 “통산 4승의 고지에 오르게돼 정말 기쁘다”고 감격해 했다.

최경주는 1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을 홀 6m에 붙인 뒤 퍼트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3번홀(파4) 보기, 4번홀(3) 버디, 5번홀(파5) 보기를 번갈아 하면서 보기 후에는 버디를 따내는 강한 정신력을 보였다.

최경주는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플레이의 기세가 올랐고, 경쟁 상대로 전날까지 맹 추격전을 펼쳤던 엘스는 전반에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1개로 3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고이도스도 전반에 버디 1개를 보기 1개로 맞바꿔 최경주와의 격차가 커졌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탠 뒤 파 행진을 하며 3타차 선두를 지키는 등 안정감을 보였고, 18번홀(파4)에서 통쾌한 3.5m짜리 버디 버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은 최경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과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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