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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부 "北, 금융제재 후에도 달러화 위조 시도"

“北 제조 슈퍼노트, 지금까지 2천2백만달러 시중 유출”

미 재무부가 북한이 미국의 위폐 금융조사 와중에도 달러화 위조 관련 용품 구매에 나서는 등 북한이 달러화 위조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북한을 맹비난했다.

인터폴, 올 6월 北 위조달러 ‘오렌지경보’ 발령

미 재무부는 25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과 공동작성한 ‘해외 달러화 위조 및 사용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위폐 및 마약거래 등 자국의 불법활동과 관련, 미국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조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달러화 위조를 용이하게 하는 인쇄용품 구매를 계속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인터폴(국제형사기구)이 작년 3월에 이어 올해 6월 북한의 달러화 위조활동에 대비하기 위해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밖에 "북한에서 제조됐다고 추정되는 정교한 위조지폐인 ‘슈퍼노트’는 지금까지 2천2백만 달러(약 2백억원 상당)가 시중에 유출됐으며 5천만달러 어치의 슈퍼노트를 압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비밀검찰국(SS)은 지난 1989년 1백달러 및 50달러짜리 정교한 위조달러화인 ‘슈퍼노트’를 처음 적발한 이후 본격적으로 슈퍼노트의 유통 및 생산에 대한 조사를 통해 슈퍼노트가 북한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슈퍼노트는 북한정부의 완전한 동의와 통제 하에 생산되고 유통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미 비밀검찰국은 정보기관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조하며 슈퍼노트의 유통을 분석하고 더 확대된 북한의 불법활동을 감시하고 있으며, 지난 16년간 조사를 통해 모두 5천만달러 상당의 슈퍼노트를 회수했다.

미 재무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해외 달러화 위조 및 사용에 관한 보고서’ ⓒ 미 재무부


미 재무부는 이밖에 보고서에서 위조달러가 주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지역으로 남미국가, 페루, 콜롬비아, 러시아의 코카서스 지역, 중국과 불가리아, 북한 등을 들고 북한은 특히 슈퍼노트와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작년 9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거래, 달러화 위조, 마약거래 등 불법활동과 관련, BDA에 이와 연관된 북한 계좌가 있음을 적발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에 북한은 북핵 6자회담 참가를 거부하며 금융제재 해제를 요구해왔다. 따라서 이번 재무부 보고서는 미국정부가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해제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여 향후 북-미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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