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 대북정책, '빨간 좌회전 신호표' 같아"
"MB 화살표 따라가다간 큰 사고 날 것"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솔직히 요즘 청소년들의 유행어대로 '말로만'이라고 생각한다. 말로만 통일이란 생각이 앞선다"고 힐난한 뒤, "국가안보를 위한다고 정보기관까지 나서 촛불확산이 될까 무리한 수사를 하고 4.27재보선에 나타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하기 위해 골몰했던 이명박 정권이 통일을 이야기 하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박주선 최고위원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서 ‘어떤 일을 무릅써서라도 남북통일을 이룩해야한다’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는 보도를 접했다. 통일은 노래를 부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부 들어서 대북정책은 이미 실종됐다. 새 대북정책은 생각조차 않고 포기했다"고 힐난했다.
김영춘 최고위원도 "이명박 대통령께서 독일에서 하신 말을 들으면서 드는 생각이 경찰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3색신호등에서 빨간 좌회전 신호표같다. 화살표는 왼쪽으로 가라고 지시하는데 실제 그렇게 가면 안 되는 거다. 화살표대로 따라가다가 큰 사고가 난다"며 "대통령의 말이 빨간 화살표가 아닌 파란 화살표로 바꿔졌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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