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장에서 '대형 참사' 발생할 뻔
반경 1.3km 살상 가능한 항공폭탄 발견
18일 대구 <매일신문>에 따르면, 안동시 영호대교 아래 낙동강 살리기 40공구 공사장에서 뇌관이 장착돼 있는 인마 살상용 항공폭탄이 17일 발견돼 군 당국이 출동해 처리했다.
항공폭탄이 발견된 지역에는 유동 인구와 통행 차량이 많아 자칫 공사작업 도중 뇌관에 충격이 가해졌을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폭발할 경우 반경 1.3㎞까지 피해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에서 굴삭기 작업 중이던 우명수(47) 씨가 이 불발탄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발견된 폭탄은 인마 살상 및 경물자 파괴용 항공폭탄(정식명칭 AN-M65A1)으로 신관이 장착돼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 공군 제16전투비행단 장비정비대대 폭발물처리반(EOD)은 폭탄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뒤 전방 신관은 소석고 처리하고, 후방 신관은 제거한 뒤 부대로 옮겼다.
이날 폭발물이 발견된 영호대교는 철도가 지나가는 주요 보급로로 미군과 국군이 6·25 당시 철교를 끊기 위해 다량의 폭탄을 투하한 곳으로 알려져, 이 불발탄은 미제 항공폭탄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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