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만찬주, '전두환 아들 관련 와인' 사용 논란
이례적으로 미국 와인 사용해 궁금증 야기하더니...
이 와인들을 생산한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위치해 있는 운산그룹 계열사 동아원(구 한국제분) 소속이다. 운산그룹 오너 이희상씨는 전 전 대통령 삼남 재만씨의 장인으로 이 회사 오너로 알려졌다.
직함이 상무인 전재만씨는 지난달 <동아일보>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오냐오냐 키운 아이가 버릇이 없는 것처럼 포도나무도 그렇게 돌보면 포도의 품질이 떨어진다”면서 “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좋은 포도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와인을 만드는 전 과정을 살피는 한편 나파밸리의 다른 와인 생산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주력한다. 와인과 와인산업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 전문가 수준이었다고 <동아>는 평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나 의전에는 우리 전통주를 만찬주로 사용해 왔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미국 술을 사용키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G20 행사기획단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온다 도로’ 선정 이유와 관련,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회의 성격과 검소한 회의준비라는 기본방침을 존중해 중간가격대의 와인을 선정했다”며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산의 중가 와인 350여 종을 2개월 이상 검토한 끝에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온다 도로’는 국내 판매용 1병 가격이 45만원, ‘바소’는 15만원으로 중간가격대라고 하기엔 비싼 술이다.
특히 문제의 '다나 에스테이트'는 이명박 대통령과 간접적 혼맥을 맺은 기업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에 투자액 51억원 중 36억원을 우리 정부로부터 출연받기도 했다. 이희상씨의 셋째딸 미경씨는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며느리로 조 회장 조카 현범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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