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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노, '이명박 때리기' 협공 돌입

우리당, 5대 의혹 제기하며 '시장직 진퇴'까지 거론

이명박 서울시장의 해명에도 불구,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시장직 진퇴'까지 거론하며 더욱 강하게 이 시장을 압박했다. 이 시장 해명만으로 사태가 쉽게 수습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징후들이다.

우리당, 이명박 테니스 5대 의혹 제기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에서 '황제 테니스 뇌물의혹 진상조사단'(단장 우원식 의원, 이하 진상조사단)의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은 우원식 의원을 단장으로 이경숙, 안민석, 윤호중, 최재천 의원과 이규의 부대변인, 유선목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상태. 이들은 이날 남산공원관리사업소 김을진씨의 안내로 남산 실내 테니스장의 현장조사를 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현장조사를 마친 후 한국체육진흥회에 ▲남산 실내 테니스장 이용자 현황 ▲이명박 시장의 테니스장 이용료 첨부서와 대금납부 영수증, 예약 현황 ▲남산 테니스장의 운영현황(일반, 수입지출 등) ▲테니스장 이용의 구두계약 사본 ▲선병석 회장이 남산 테니스장을 예약했던 현황과 이용현황, 대금납부 현황 ▲이명박 시장과 테니스를 함께 친 테니스 선수 명단 등의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열린우리당이 밝히고자 하는 의혹은 크게 다섯 가지로, 이규의 부대변인은 이를 ▲황제 테니스 의혹 ▲접대 테니스 의혹 ▲탈법 테니스 의혹 ▲선병석 전 회장의 로비 의혹 ▲뒷거래 권경유착 의혹 등으로 요약했다.

민노당, "이명박, 특권공화국 귀족행정 펴"

민주노동당도 '이명박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민노당은 특히 복마전 서울시 체육회 운영과 관련, 시장직의 진퇴까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한층 더 강한 공세를 펴고 있다.

민노당의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해찬 전 총리와 비교해보면, 이 전 총리는 총리 취임 이후 무려 2백30여 개의 골프장을 인허가하는 등 골프공화국을 만들다시피 했고, 이명박 시장은 자기의 취미생활인 테니스장 건립을 다른 사안에 앞서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밀어부쳤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위인설관(爲人設官)의 부도덕한 인사와 체육회 운영의 비리혐의 등 정책결정권자의 취미와 호불호에 따라 주요 정책이 결정되고 예산집행이 달라지는관행은 '특권공화국 귀족행정'의 전형"이라며 "민노당은 황제 서울시당 차원에서 검찰 고발과 감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 시장의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시장운영이 얼마나 반서민적이고 특권으로 이뤄졌는지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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