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가을이사철 수요와 신혼가구의 수요증가로 거래가 활발해진 가운데 전세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서울 강남지역은 강북지역보다 3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대란이 발발했음에도 정부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다. ⓒ연합뉴스
수도권 전역서 전세값 급등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도 주간 전셋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26%, 서울은 0.12%, 신도시는 0.02% 올랐다.
특히 과천의 경우 0.59%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구리 0.46%, 남양주 0.45%, 안산 0.45%, 의정부 0.44%, 의왕 0.43%, 평택 0.43%, 용인 0.42%, 하남 0.42%, 성남 0.4% 등을 기록해 0.4% 이상 오른 곳이 10곳이나 될 정도로 전세값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114>는 서울 시내에서도 전통적으로 임대시장이 강세인 지역은 물론 업무시설 밀집지역이나 개발 이주 수요가 있는 곳 등이 많이 올랐다며, 강동구가 0.26%로 한 주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관악구 0.23%, 서초구 0.23%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동구에서는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18평형을 비롯해 성내동 청구 34평형, 명일동 고덕현대 46평형 등 30-40평형대 전셋값이 5백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는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의 분석결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0월 입주할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오피스텔·임대아파트 제외) 물량은 서울·수도권 지역의 경우 9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이사철수요가 집중되는 서울·수도권 세입자들의 진통이 예상됐다.
실제 서울·수도권지역에서는 서울이 9개 단지·1천7백94가구, 경기 11개 단지·2천7백58가구, 인천이 1개 단지·1백17가구로 총 4천6백69가구에 그쳐,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이 물량 뿐 아니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전세대란에도 정부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노동당 등의 거센 비판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