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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아마복싱연맹에 보조금 지급 중단"

국제복싱연맹과의 마찰 이유, 연맹 집행부 교체 의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과 마찰을 빚은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KABF)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며 연맹 지도부 교체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대기 문체부 차관은 2일 문화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국제연맹과 마찰을 빚은 복싱연맹의 경우 어렵사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허용됐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연맹이 완전 정상화되기 전까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AIBA는 올해 세계주니어복싱선수권대회에 자격이 없는 팀 닥터를 파견하고 복싱 선수들의 계체량 측정 문제 등 규정 위반을 이유로 KABF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했었다. 그 후 대한체육회가 AIBA 측에서 요구한 유재준 KABF 회장에 대한 징계(1년 6개월 자격정지) 내용을 수용하면서 한국의 세계선수권대회(9/1-12, 이탈리아 밀라노) 출전을 허용한바 있다.

이에 현재 KABF는 대한체육회 최종준 사무총장이 KABF 부회장 자격으로 KABF 회장 권한대행의 임무를 수행하는 비정상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차제에 연맹 집행부를 대거 물갈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6월18일부터 7월17일까지 대한체육회와 55개 가맹경기단체들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회계 질서 문란 사례 수십건이 적발했다.

김대기 차관은 "국고 보조금은 국민의 세금인데 그동안 부당하게 집행된 사례가 많이 적발됐다"며 "이번 기회에 보조금이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9월 말까지 새로운 운용지침을 만들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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