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선진당, 충청 지지율도 4.6%밖에 안돼"
총리 입각 좌절에 昌 향해 불만 표출
심대평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장례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에 정치권의 모두는 역시 화해와 화합으로 가고 있다"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발 빠른 움직임을 거론했다.
심 대표는 이어 "우리 당이 추구해야 될 가치와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라고 물은 뒤, "한길리서치가 금년 8월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26.5%, 민주당은 16.2%, 민주노동당은 3.2%인 반면 우리 당은 2%에 불과했다. 충청권에서도 4.6%밖에 얻지 못한 것으로 발표가 되었다"며 충청권에서조차 거의 지지를 못 받고 있는 당의 참담한 현주소를 꼬집었다.
그는 더 나아가 "자유선진당은 현재 국민들로부터 우리가 바라는 만큼의 지지를 못 받는 현실에 처해 있다. 그 이유는 자유선진당이 국가발전이나 국민의 행복증진, 그리고 지역의 이익 대변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라며 거듭 당의 반성을 촉구한 뒤, "앞으로 우리 당은 국민 통합 실현, 그리고 우리 당의 지지기반인 충청지역 내의 이익을 대변하는 큰 정치를 정책으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의 발언은 전날 이회창 총재가 당5역회의에서 "우리 당 안에서 심 대표의 총리 기용 여부와 관련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나오면서 마치 당에 무슨 내분이 일어나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이에 관한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함구령을 내린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총리 입각을 강력 희망했던 바람이 좌절된 데 대한 불만 표출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유선진당 내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할 경우 충청권에서 선진당 의원이 크게 줄어들면서 궤멸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도 확산되고 있어, 이래저래 어수선한 분위기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