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DJ와 햇볕정책 추진, 영광"
"햇볕정책은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희망 제공"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조문 성명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용감하고 강력한 이상을 가진 지도자였다"며 "한국이 심각한 경제위기를 넘어서게 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을 닦고 국제적으로 인권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으며 대단히 응당한 대가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며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그는 이어 "1992년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내가 했던 것과 같은 새로운 정치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그가 대통령이 된 이후 나는 남-북한의 화해를 위해 그와 함께 일하는 영광을 누렸다"며 "그의 '햇볕정책'은 한국전쟁 이후 어느 때보다도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희망을 제공했다"며 햇볕정책에 대한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인 힐러리와 나는 우리의 좋은 친구였던 김 전 대통령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 당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그가 방북할 것을 권유했으며, 실제로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 후 방북해 두 명의 미국 여기자를 석방시키는 동시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장시간 회동으로 북-미 대화의 물꼬를 텄다.
그는 또 당시 김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자신이 뉴욕에 설립한 클린턴재단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고, 김 전 대통령은 이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입원 전까지 방미 일정 등을 협의하다가 병세가 악화되면서 유명을 달리해 약속을 이행할 수 없었다.
다음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조문 성명 전문.
Statement: Death of Kim Dae-jung
August 18, 2009 | New York | Bill Clinton | Statements
Kim Dae-jung was a brave and visionary leader who moved South Korea beyond a serious economic crisis, paved a path to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defended human rights globally and won a richly deserved nobel prize.
When we first met in 1992, he proudly told me that he represented the same new approach to politics that I did. After he became president, I was honored to work with him for reconciliation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His "Sunshine Policy" offered more hope for lasting peace than at any time since the Korean War.
Hillary and I will miss our good friend Kim Dae-jung. Our thoughts and prayers go out to his family and the people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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