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북한을 공격할 생각 없다"
김정일-클린턴 회담후 미정부 적극적 대화 메시지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6일 케냐 방문중 CNN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위협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들이 보유한 핵기술을 수출하고 핵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키는 움직임은 좋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북한의 체제안전을 보장해주겠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클린턴 발언은 지난 9일 녹화 방영된 CNN 방송에서는 비중있게 취급되지 않았으나, 국무부가 10일 인터뷰 전문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북한에 이 발언이 알려지기를 기대하는 국무부의 속내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클린턴 발언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3시간19분간 회동한 뒤 5일 여기자들과 귀국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간 대화 내용을 전달받은 클린턴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회신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국의 메시지는 미국 여기자 석방으로 이제 양국 간 대화의 물꼬는 터졌으니, 북한이 핵포기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보낼 경우 적극적 직접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촉구에 다름 아니어서 향후 김정일 위원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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