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산악인 고미영씨, 히말라야 하산중 실족
11번째 고봉 정복후 수천미터 절벽아래로 추락
고씨는 이날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해발 8천126m의 낭가파르밧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다가 체력이 소진돼 실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씨는 등정과정에 15시간이나 산을 올라 극도로 체력이 소진된 상태였다.
같이 등정에 나섰던 대원들에 따르면, 고씨는 정상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가 해발 6천200m지점에 이르렀을 때 실족해 수천미터 깊이의 벼랑 쪽으로 추락했다.
고씨는 지난 2006년 10월 히말라야 초오유(8천201m) 등정에 성공하고 나서 이듬해 5월 히말라야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m)를 정복했다. 올해에는 히말라야 마칼루(5월1일), 칸첸중가(5월18일), 다울라기리(6월8일)를 이미 오른 고씨는 이날 낭가파르밧까지 오르면서 히말라야 8천m 이상 고봉 14개 봉 중 11개 등정에 성공했다.
고씨는 나머지 3개 고봉도 모두 등정, 최초로 여성산악인으로 14개 등정을 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으나 하산도중 안타깝게 실족하는 참극을 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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