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국 남자농구, 7년만에 만리장성 격파

2009 동아시아대회 1차전서 중국에 70-62 역전승, 결선행 유력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ABC대회) 출전티켓이 걸린 2009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격파했다.

대표팀은 11일 일본 나고야 코마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양팀 통틀어 개인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한 김민수(서울SK)의 맹활약에 힘입어 70-6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농구 대표팀이 중국에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또한 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2001년 제3회 동아시아경기대회(일본) 예선전에서 100-97로 승리를 거둔 후 8년만이다.

대표팀은 이날 수웨이(212㎝), 장카이(212㎝) 등 청소년대표가 대거 포진된 평균신장 202㎝의 장신 군단 중국을 맞아 1쿼터를 21-12로 앞선 채 마쳤으나 2쿼터 들어 수웨이(15점)와 장카이(7점) 등 중국의 장신군단에게 골밑을 허용한 반면 16차례 시도한 야투 가운데 단 1개만 성공시키는 극심한 슛난조를 겪으며 26-28로 역전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3쿼터 들어서도 이동준과 오세근의 턴오버가 나오며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42-51까지 점수차가 벌어져 패배의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3쿼터 막판 교체투입 된 양동근의 3점포를 시작으로 김민수와 이동준의 골밑슛이 연거푸 림을 통과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3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김민수의 역전 3점포로 52-51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4쿼터 들어 김민수-주희정(서울SK, 13득점 7리바운드)의 콤비플레이가 살아난데다 재역전을 허용한 이후 조급한 플레이를 펼친 중국을 상대로 지공 작전을 펼치는 등 노련한 경기를 펼친 끝에 70-62, 8점차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전주KCC를 한국프로농구(KBL) 챔피언으로 이끈 허재 감독은 하승진(전주KCC), 김주성(원주동부)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어려운 가운데서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치른 첫 경기에서 중국이라는 대어를 낚는 데 성공, 명성을 재확인 시켰다.

한국은 12일 오후 3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 오는 8월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제25회 ABC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이택승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4
    꿈의대화 이헌

    장하다!
    차포 떼고 거둔 승리라 더더욱 반갑네요.
    열심히 뛴 선수는 물론....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을 허재 감독도 고마워!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