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교육방송국 KUBS는 4일 밤 '속보'를 통해 "오늘 오후 우리학교 일부 교수들이 오는 8일(예정) 시국선언을 발표할 것을 합의했다"며 "현재 초안을 작성해 참여 교수진이 서명을 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뉴스는 고대 재학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도 실렸다. <고파스>는 김연아 선수가 입학 인사 글을 남겨 널리 알려진 커뮤니티 사이트다.
뉴스를 접한 재학생들은 "가장 먼저 했으면 좋았을 테지만 더 늦기 전에 해서 다행이네요", "이런 선언을 할 수 있는 분들이 꽤 안에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건 큰 의의가 있다", "기왕 늦은 거 제일 늦게 하더라도 시국선언한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교수님들이 참여한 선언이 나오면 좋겠네요"라는 등 시국선언 합류 소식을 반기는 댓글들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상에서는 고대 교수들이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할지를 놓고 내기까지 벌어지는 등 시국선언 참여 여부가 네티즌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또한 고대 재학생과 졸업생만 글을 쓸 수 있는 고대 홈피 자유게시판에는 "정말 고대는 침묵하는가", "뜻있는 교수들은 안 계십니까", "자유, 정의, 진리는 호상(虎像) 밑에 묻히다" 등 교수들의 시국선언을 독려하는 글들이 빗발쳤었다. 개중에는 "요즘 고대는 김연아 낳고 산후조리중이라 시국선언 못한다"라는 힐난성 글도 있었다.
솔직히 고대 교수들이 제일 압박감이 심하다. 이명박의 입김이 가장 강한데가 고대다. 고대가 이득을 많이 봤네 어쩌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고대출신 장관수는 줄었다. 우리들끼리 아무리 고대고대 해봤자 걔네들은 손해봤다는 소리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면서도 이명박에게 대항 할 수 없는게 막강한 교우회의 힘때문이다. 서울대 교수가 시국선언 한다고 하면 안에서 압박이 들어올까? 아니 오히려 칭찬을 받겠지. 고대 교수들은 총장부터 경영대 교수들 교우회등등 안까이는 데가 없을거다. 솔직히 어떻게 고대 교수가 제일 많을 수 있나. 몸사리는 건 좋지 않지만 서울대 중앙대 따위의 교수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압박을 받으면서 하는 거다. 하긴 그래봤자 병신들은 분위기 맞춰서 한다고 힘들 게 나선 교수들 욕하겠지. 네티즌들이야 뻔하지 뭐. 생각없는 것들. 그 상황의 앞뒤를 파악하고 얼마나 힘든 결정을 내렸을지를 알아야 하거늘.
오죽하면 모교인 고려대 교수님들 조차 더이상 안됩니다.MB 국정기조 바꾸고 인사큰쇄신 하소서 하겠는가.. 고대 게시판에 시국선언 독려 글 봇물 터지고 있다고..고려대 계시는 분들이 역시 시대적 양심과 지성은 있구만...천회장 부끄럽습니다 교우회장 그만두세요 하는것 보고 고대생들이 그래도 쓸만한 학생들이라고 생각했다. 지성과 양심 그것 그런데 사용하라고 가지고 있는거야...고운 넘에게 매한대 더 때린다는 것 명심 또 명심하길 바란다.
놀고들 있네 ㅋㅋㅋㅋ 대학교수들이 시국선언 할 수 있지. 그런데 왜 하필 전 직 대통령이 비리를 저지르고 자살한 후 도저히 이성적인 국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 거기에 업혀 덩달아 엉거주춤을 추고있다. 지성인 집단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