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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일년이내 핵무기 보유 가능"

경제제재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이란이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변환기술이 확보 된다면 일년 안에 핵무기를 보유 할 수 있다."

미국 고위관리가 15일(현지시간) 일본의 <교도(共同)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 움직임에 대해 느끼는 위기감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발언이다.

우라늄만 있으면 곧 핵무기 개발 가능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만약 내일이라도 수천 파운드 아니 수백 파운드의 고농축 우라늄이 생긴다면 이란은 머지않아 그것을 무기로 만들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이냐는 질문에 그는 "일년 이내"라고 답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란이 핵농축을 할 경우 러시아내에서 하라고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란은 무기개발 목적이 아니라며 농축활동 장소 여부를 떠나 핵연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장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이란이 핵개발 계획을 당장 중지하고 핵사찰에 응하라는 35개 회원국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우라늄 농축 실험 계속

현재 이란은 핵연로로 변환시키고 농축할 수 있는 20개 원심분리기 분량의 핵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관리는 "20개 분량을 농축할 수 있다면 1백60개도 곧 할 수 있는 단계에 있는 것"이라며 "1백50~1백60개면 얼마든지 우라늄을 농축하고 그것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러시아의 지원으로 이란 남부 부시에르에 짓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가 완성되면 이란은 곧 핵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확보 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원자력 발전에 사용하고 남은 폐기물을 러시아로 돌려보낼 경우 핵원료를 제공하겠다고 해 지원이 중지된 상태이다.

이란은 한편 10년 이내에 에너지수요가 두 배로 뛸 것이라며 에너지공급을 늘리기 위해 핵발전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이 핵개발 중단요구와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어 이란 핵문제는 UN안보리에 회부 된 상태이며, 이란이 핵개발을 계속할 경우 미국 요구대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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