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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30세 이전 400호 홈런 '쓰리 월드스타'

기량과 스타성 겸비한 진정한 슈퍼스타 입증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한일프로야구 통산 400호 홈런 돌파는 그가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진정한 스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쾌거다.

라이벌전에서 선제 400호, 끝내기 401호 날려

이승엽이 한일프로야구 400호 홈런과 401호 홈런을 몰아치며 홀로 팀의 4-2 승리를 만들어 낸 무대는 일본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이었고, 상대는 전통의 라이벌 한신타이거즈였다.

요미우리와 한신의 경기는 'GT라이벌전'으로 불릴만큼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관심이 가는 일종의 더비매치라는 점을 감안 한다면 이승엽의 활약은 그가 큰 무대, 큰 경기에 강한 선수임을 과시한 셈이다.

특히 이 날 기록한 두 개의 홈런 모두가 한신이 자랑하는 에이스 이가와를 상대로 쏘아올렸다는 점은 그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기량면에서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이승엽이 자신의 한일통산 400호 투런홈런을 친뒤 3루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세번째 30세 이전 400호 홈런 대기록 작성, 통산 700홈런 가능

만 30살이 채 되지 않은 선수가 통산 400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승엽이 세계 3번째라는 것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만 30세 이전에 40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왕년의 홈런왕' 오사다하루(왕정치) 현 소프트뱅크 감독과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선수로 불리고 있는 '일억불의 사나이'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두 명 뿐이다.

오사다하루는 현역시절 868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알렉스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행크 애런의 755개의 홈런기록를 깨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로 분석되고 있는 선수다.

따라서 이승엽의 이번 기록은 그를 '아시아의 홈런왕'에서 '세계적인 홈런타자'로 공인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승엽은 올해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알리고 돌아온 이상 '30세 이전 400호 홈런'이라는 그의 기록이 폄하되거나 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이제 이승엽에 대한 관심은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홈런을 칠 수 있는가와 올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감행할 것인가의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승엽이 일본에 잔류한다면 매 시즌 35-40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매 시즌 25개 이상의 홈런을 뽑아낼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고 본다면 이승엽은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면 이미 600홈런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고, 30대 후반경에는 700호 홈런을 기대해봄직 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시에도 매 시즌 25개 이상 홈런 칠수있다는 의견 지배적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될 경우 일본프로야구에 처음 진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정기간 적응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일시적인 부진에 빠질 수는 있겠으나 이승엽의 성실성과 자질이라면 일본에서 보다는 훨씬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승엽이 일본에 계속 남을 경우 메이저리그 연봉이 부럽지 않을, 아니 그 이상의 연봉을 보장 받을 수 있고, 일본야구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요미우리 4번타자 자리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반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또 다시 피말리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가 그에게 주어지게 된다.

이승엽 본인은 아직 시즌중임을 내세워 속내를 밝히고 있는 상황은 아니나 상당한 고민이 따를 사안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가 내년 시즌 일본에 있건 미국에 있건 간에 그는 성공가능성 면에서 이미 검증받은 선수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분명하다.

이승엽의 지름 7cm짜리 방망이에 전세계 야구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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