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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ACL 조별리그, K리그 팀들 희비

포항-수원-울산 16강 희망. 서울은 사실상 탈락

반환점을 돈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K-리그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원삼성, FC서울, 울산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총 4개 팀이 참가하고 있는 올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수원과 울산, 포항이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서울은 16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먼저 포항은 지난 21일 중국 톈진서 열린 톈진 테다와의 대회 H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1승3무(승점 6)를 기록, 이날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를 2-1로 꺾고 16강행을 확정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3승1무·승점 10)에 이어 2위를 지켰다. 포항은 앞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16강행을 확정짓게 된다.

반면 서울은 16강행이 사실상 좌절됐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둥 루넝(중국)과 F조 4차전 홈경기를 치른 서울은 전반 23분 박용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의 1차전 승리 후 2연패를 당했던 서울은 1승1무2패(승점 4)가 돼 조 2위 산둥(2승1무1패·승점 7)과의 승점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서울은 앞으로 약체 스리위자야가 산둥을 이겨주기를 바래야 하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

수원은 홈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16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수원은 지난 2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G조 4라운드 경기에서 배기종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상하이 선화(중국)에 2-1로 이겼다. 수원은 이로써 3승 1패 승점 9점으로 같은 날 싱가포르 국군팀을 5-0으로 완파한 가시마 앤틀러스(3승 1패, 승점 9)에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 G조 1위에 랭크됐다. 수원은 다음달 5일 가시마와의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행이 무난할 전망이다.

같은날 울산은 까다로운 중국 원정에서 승리하며 꺼져가던 16강행 불씨를 살려놓았다. 울산은 이날 베이징의 워커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E조 4차전에서 오장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조별리그 전적 2승 2패 승점 6점으로 나고야 그램퍼스(승점 8점)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대회 초반 2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가 2연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한 울산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올릴 경우 16강행이 가능하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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