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송진우, 전인미답 '통산 3천이닝 투구' 돌파

1989년 프로 데뷔 후 21시즌만의 대기록

송진우(한화 이글스)가 전인미답의 프로 통산 3천이닝 투구를 돌파, 한국 프로야구사에 또 하나의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송진우는 9일 대전 구장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6으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김재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김현수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줘 맞이한 1사 2루 상황에서 이대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대망의 3천이닝 투구 기록을 달성했다.

송진우는 이후 맷 왓슨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타, 최준석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송진우의 이날 기록은 2/3이닝 3피안타 1실점.

송진우의 3천이닝 기록은 그가 1989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 프로에 데뷔한 이래 21시즌만에 작성한 대기록이자, 앞서 그가 작성했던 통산 200승, 2천탈삼진에 이은 세번째 대기록이다.

그는 2001년 9월 5일 현대전(수원구장)에서 사상 첫 2천 이닝에 도달했고 2004년 7월 27일 SK전(대전구장)에서 2천500이닝에 다다른 이후 4년 8개월여만에 3천이닝 기록을 달성했다.

28년 역사의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2천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송진우를 비롯해 정민철(한화이글스), 이강철(KIA타이거즈, 은퇴), 한용덕(한화 이글스, 은퇴), 김원형(SK와이번스) 등 총 5명에 불과하며 3천이닝은 그가 최초다.

현재 송진우의 기록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정민철도 통산 2천368과 2/3 이닝 투구로 송진우와의 격차가 600이닝 이상임을 감안한다면 송진우의 3청 이닝 투구 기록은 쉽게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3천이닝 이상 던진 투수가 사이 영(7천356이닝)을 포함한 129명(현역투수 9명)이 있고, 일본 프로야구는 가네다 마사이치(5천526과 2/3이닝)를 포함한 26명(현역투수 2명)이 기록을 보유중이다.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기록한 선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좌완 톰 글래빈으로 그는 지난 시즌까지 무려 4413과 1/3이닝을 소화했다. 일본 야구서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노장 구도 기미야스가 3298과 1/3이닝을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왼손 투수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택승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