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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 7월 중 모두 44명 사망

이라크 의회, 내무 장관 교체 촉구 등 정치 불안 심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바그다드에 미군 병력을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이라크 폭력 사태로 미군 4명이 사망했다.

미군의 반군단체 폭격 과정에서 어린이 1명 사망하기도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군 발표를 인용, 수니파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바그다드 서부 앤바 지역에서 미군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당국은 그러나 자세한 사망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이달 들어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 사망자는 44명에 이르며 특히 앤바 지역에서 사망한 미군은 10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미군 당국은 F-16전투기를 이용해 반군단체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에 폭격을 가했다며, 이들 반군은 지난 주 31명이 사망한 바그다드 시아파 거주 지역 폭탄테러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번 폭격으로 반군 2명과 어린이 한 명이 사망했으며,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번 폭격으로 어린이가 희생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테러리스트들이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리 존슨 미군 대변인은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들 테러리스트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이라크 인들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말해 반군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조지 W. 부시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을 방문한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회담을 갖고 악화되고 있는 바그다드의 폭력사태에 대한 조치로 바그다드에 미군 병력 3천7백 명을 증강시키기로 합의했으며 미군 당국도 29일 이같은 계획을 확인했다.

한편 일부 이라크 의원들은 폭력사태 악화를 이유로 내무장관의 교체를 촉구하고 나서 이라크 정치권의 세력다툼이 심화될 전망이다.

<AP통신>은 그러나 최근 계속된 바그다드 폭력사태로 의회의 고민이 증가하고 있으며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자와드 알 볼라니 내무장관의 교체 요구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볼라니 장관은 시아파 출신으로서 임명 당시 수니파의 쿠르드 정당의 반대를 받는 등 새 정부 수립 초기부터 진통을 겪어왔다.

그러나 볼라니 장관의 교체는 확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속해있는 다와당의 하산 알 수네이드 의원은 "조만간 몇몇 장관의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종파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 볼라니 장관의 교체를 시사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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