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이 형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대단히 잘못되고 진실성이 좀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 날 SBS 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들어와서 보라고 할 것이 아니라 기자회견을 통해서 육성으로 직접 사과를 하고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내용에 있어서도 이왕 사과하고 밝히는데 금액이라든가 시기라든가 장소라든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검찰에서 법적 평가를 받겠다. 이런 표현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라는 말을 쓰나"라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어디까지나 잘못이 있다면 정말 법적 책임을 지겠다. 그런 말을 하고 해야 한다"고 노 전 대통령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또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에서 방문조사를 해야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이 이 사건 말고도 지금 세 가지 사건 정도에 고소, 고발되어 있다"며 국가기록물 유출사건, 고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 유족측으로부터 제기된 명예훼손 사건, 박연차 자금 수수 등의 사건을 줄줄이 열거한 뒤,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