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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盧, 여기저기 신세진 일 있었을 것"

"권양숙 여사가 빌린 돈으로 알고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것과 관련, "권 여사가 빌린 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도 근래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인지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또 돈의 용처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정치 생활을 오래했고 원외 생활도 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신세 진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 노 전 대통령 본인의 대통령 당선 전 정치활동 과정에서 생긴 채무를 갚는데 사용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해 진술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떤 조사가 필요한지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 검찰 수사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문 전 실장과의 일문일답.

--전후관계를 설명해달라.

▲차후에 검찰에서 밝히겠다. 제가 아는 내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검찰 수사가 진행될 텐데, 미리 선을 긋듯이 앞질러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언론 입장에서는 궁금하겠지만 시간을 갖고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것을 지켜보자.

--노 전 대통령은 언제 이 사실을 알았나.

▲저는 근래에 안 것으로 안다.

--근래라면 언제쯤인가.

▲근래라고만 말하겠다.

--돈의 성격은 무엇인가.

▲권 여사가 빌린 것으로 들었다.

--차용증을 작성했나.

▲추가적인 얘기는 다음에 하겠다.

--언제 받은 것이냐.

▲자세한 얘기는 추후 과제로 남겨놓자.

--재임 시절이라면 대가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느냐.

▲법적인 평가는 검찰이 할 것이다.

--돈의 용처는 무엇인가.

▲그 부분도 제가 확인할 내용은 아닌 것같다.

(노 전 대통령이) 정치 생활을 오래했고 원외 생활도 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신세 진 일이 있었을 것이다. 여러 가지 궁금증이 많겠지만 시기와 경위, 사용처에 대해서는 추후 시간을 두고 다 밝힐 것이다. 다만 지금 검찰 조사를 앞질러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 노 전 대통령이 글을 올린 이유는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조사받고 있기 때문인가.

▲그런 것을 포함해서 노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본다.

--이번 사건이 노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것이냐.

▲일단 인터넷에 올린 글의 내용으로 보면 그렇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직접 검찰에 나오겠다는 말이냐.

▲현재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하고 있는데, 그외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어떤 조사가 필요한지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다. 검찰이 신중하게 잘 판단하지 않겠느냐.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전에 노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모임을 했느냐.

▲모임을 했고, 저도 참석했다.

--현재 노 전 대통령의 심경은.

▲인터넷에 올린 그대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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